지난해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증권사가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모두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은행과 보험을 2%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근로자가 운용 성과에 책임을 지는 DC형의 경우 증권사 수익률이 8.44%로 은행(6.38%) 생명보험(6.15%) 손해보험(5.07%)을 압도했다.

회사가 운용 성과에 책임을 지는 DB형도 증권(7.90%) 은행(5.28%) 생보(4.33%) 손보(4.02%) 순이었다.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DB와 DC형 모두에서 각각 14.20%와 12.5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은행권에선 DB형은 광주은행(6.79%)，DC형은 산업은행(7.96%)이 선전했다.

보험권은 DB형 그린화재(6.29%)，DC형 메트라이프생명(10.58%)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과 맞물려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보인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생보가 1조17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1조1167억원) 증권(2614억원) 손보(1974억원)가 뒤를 이었다.

적립금 증가율은 증권이 328%로 가장 높았고 생보(308%) 은행(292%) 손보(65%) 순으로 나타났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