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버냉키 … '힘겨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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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일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버냉키 의장의 초반 1년은 그런대로 순조로웠다. 신용팽창을 초래한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뒤를 이어받아 '독약이 든 성배'를 건네받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성장 물가 금리 등을 통제권 안에 두었다.
취임 후 기준금리를 연 5.25%까지 올린 뒤 동결함으로써 경기의 속도조절도 무난하다는 평가였다. 투명한 통화정책 결정과정과 직설적인 어투 등도 호평을 받았다.
시험은 빨리 찾아왔다. 그린스펀으로부터 건네받은 '독이 든 성배'가 끝내 문제였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는 자산거품을 야기해 마침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폭발했다. 신용위기가 도래하고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버냉키의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버냉키는 작년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30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25%포인트나 금리를 떨어뜨리는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펼쳤다.
그렇지만 버냉키는 작년까지만 해도 너무 안일했다는 평이다.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만 되뇌었다. 뒷북만 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지난 1월22일 0.75%포인트의 금리를 긴급 인하하자 '긴 안목으로 경제를 보지 못하고 시장만 따라다닌다'는 정반대의 비판도 나왔다.그래도 학계와 이코노미스들은 여전히 버냉키가 대공황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만큼 현재의 위기국면도 헤쳐갈 것으로 믿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글로벌 경제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수명도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취임 2년을 맞은 버냉키로선 힘겨운 반환점을 돌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버냉키 의장의 초반 1년은 그런대로 순조로웠다. 신용팽창을 초래한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뒤를 이어받아 '독약이 든 성배'를 건네받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성장 물가 금리 등을 통제권 안에 두었다.
취임 후 기준금리를 연 5.25%까지 올린 뒤 동결함으로써 경기의 속도조절도 무난하다는 평가였다. 투명한 통화정책 결정과정과 직설적인 어투 등도 호평을 받았다.
시험은 빨리 찾아왔다. 그린스펀으로부터 건네받은 '독이 든 성배'가 끝내 문제였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는 자산거품을 야기해 마침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으로 폭발했다. 신용위기가 도래하고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버냉키의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버냉키는 작년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1월30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2.25%포인트나 금리를 떨어뜨리는 공격적인 금리정책을 펼쳤다.
그렇지만 버냉키는 작년까지만 해도 너무 안일했다는 평이다.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만 되뇌었다. 뒷북만 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지난 1월22일 0.75%포인트의 금리를 긴급 인하하자 '긴 안목으로 경제를 보지 못하고 시장만 따라다닌다'는 정반대의 비판도 나왔다.그래도 학계와 이코노미스들은 여전히 버냉키가 대공황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만큼 현재의 위기국면도 헤쳐갈 것으로 믿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글로벌 경제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경제대통령으로서의 수명도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취임 2년을 맞은 버냉키로선 힘겨운 반환점을 돌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