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유전' 사상최대 규모 인수‥ 석유公ㆍ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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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미국 멕시코만과 아프리카 콩고에서 총 매장량 9000만배럴 규모의 생산유전을 인수하는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들 유전에는 국민연금 기금도 투자 의사를 밝혀 국민연금의 해외자원개발 1호 사업이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미국 테일러 에너지사로부터 멕시코만 일대 해상유전을 사들이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아울러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툴로우사가 보유한 콩고 엠분디 생산유전 지분 11%를 인수하는 계약도 맺었다.
석유공사 컨소시엄이 100% 인수한 멕시코만 유전은 수심 20~200m에 위치하고 있고 가채 매장량은 6100만배럴로 지분율을 감안하면 한국이 인수한 생산유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컨소시엄은 10억달러 이상을 매입 대금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전에서는 하루 1만7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고,2009년까지는 하루 1만9000배럴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투자 후 4년이면 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컨소시엄 측의 추산이다. 한국 컴소시엄의 지분은 석유공사가 80% 삼성물산이 20%를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과 자원개발협약을 체결한 국민연금 기금이 석유공사의 지분 일부를 재인수하면 국민연금의 해외자원개발 1호 사업이 된다.
이에 앞서 석유공사가 지분 11%를 인수한 콩고 엠분디 유전은 잔존 매장량이 2억6600만배럴,하루 생산량 4만배럴 규모로 서아프리카 육상광구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지분율 11%에 해당하는 매장량은 2900만배럴,생산량은 하루 4400배럴 선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협상을 벌여 지분 매입에는 일단 성공했으나,지분권이 최종 확정되려면 이 광구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에니,영국 버렌에너지,콩고 국영석유사 등의 선취권 포기 협상과 콩고정부의 승인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멕시코만 유전 매입과 콩고 유전 지분 인수로 원유·가스 자주개발률은 4.92%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4.2%)보다 0.72%포인트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생산유전 매입을 계기로 탐사광구 확보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자주개발률 제고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생산광구 인수와 생산기업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이들 유전에는 국민연금 기금도 투자 의사를 밝혀 국민연금의 해외자원개발 1호 사업이 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미국 테일러 에너지사로부터 멕시코만 일대 해상유전을 사들이는 계약에 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석유공사는 아울러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툴로우사가 보유한 콩고 엠분디 생산유전 지분 11%를 인수하는 계약도 맺었다.
석유공사 컨소시엄이 100% 인수한 멕시코만 유전은 수심 20~200m에 위치하고 있고 가채 매장량은 6100만배럴로 지분율을 감안하면 한국이 인수한 생산유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컨소시엄은 10억달러 이상을 매입 대금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전에서는 하루 1만7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고,2009년까지는 하루 1만9000배럴까지 생산량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투자 후 4년이면 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컨소시엄 측의 추산이다. 한국 컴소시엄의 지분은 석유공사가 80% 삼성물산이 20%를 갖고 있다.
지난해 12월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과 자원개발협약을 체결한 국민연금 기금이 석유공사의 지분 일부를 재인수하면 국민연금의 해외자원개발 1호 사업이 된다.
이에 앞서 석유공사가 지분 11%를 인수한 콩고 엠분디 유전은 잔존 매장량이 2억6600만배럴,하루 생산량 4만배럴 규모로 서아프리카 육상광구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지분율 11%에 해당하는 매장량은 2900만배럴,생산량은 하루 4400배럴 선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협상을 벌여 지분 매입에는 일단 성공했으나,지분권이 최종 확정되려면 이 광구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에니,영국 버렌에너지,콩고 국영석유사 등의 선취권 포기 협상과 콩고정부의 승인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멕시코만 유전 매입과 콩고 유전 지분 인수로 원유·가스 자주개발률은 4.92%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4.2%)보다 0.72%포인트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생산유전 매입을 계기로 탐사광구 확보 일변도 전략에서 벗어나 자주개발률 제고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생산광구 인수와 생산기업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