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만 지난해 1월에 비해 나홀로 판매증가세를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월 한 달간 국내에서 총 5만191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4만5313)보다 14.6% 늘어난 수치로,1월 판매로는 2003년 이후 5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는 1월 국내시장 점유율에서도 2006년(50%)과 2007년(51.3%)보다 늘어난 53.3%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1월 한 달간 2만203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973대(4.2%) 줄었고,GM대우 역시 전년 동월보다 4484대(23.3%) 감소한 8689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삼성(9044대)과 쌍용차(5001대)의 내수판매도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2%,6.6% 감소했다.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쏘나타 트랜스폼'이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쏘나타 트랜스폼은 1월에만 1만3954대가 팔려 지난해 1월(8727대)보다 59.9% 증가했다.

이와 함께 전략 모델인 i30(2399대)와 싼타페(5575대) 등의 판매도 급신장했다.

내수와 달리 해외 판매에서는 국내 완성차업체 대부분이 양호한 '1월 성적표'를 냈다.

현대차는 해외(수출 및 해외공장 판매)에서 총 19만2230대를 팔아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와 GM대우 역시 전년 동월보다 각각 17.5%,19.8% 늘어난 9만8320대와 8만3920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르노삼성도 3373대를 해외에서 팔아 10.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쌍용차만 내수에 이어 해외실적까지 40.6% 감소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 1월 내수 판매는 지난해 1월보다 2.4% 늘어난 9만6689대,해외판매(CKD수출 제외)는 21.9% 늘어난 38만1715대로 각각 집계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