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불안이 가중되면서 한국은행이 당장 콜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1일 또 다시 급락했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주째 하락,금융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린 5.46%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38개월 만에 최대폭인 0.1%포인트 하락하는 등 최근 보름 새 전고점(5.89%) 대비 0.4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씩 올라 각각 연 5.05%와 연 5.12%에 마감했다.

CD금리가 국고채 금리와 달리 급락한 것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데다 수급여건이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4일부터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76~7.46% 적용한다. 이는 CD금리 하락에 맞춰 전주보다 0.30%포인트 떨어뜨린 것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다음 주부터 각각 이번 주보다 0.27%포인트 내린 6.42~7.92%,6.52~7.92%의 금리를 부과한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도 잇따라 내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1일부터 '국민슈퍼정기예금'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연 5.6%(1년 기준)로 낮췄다.

주용석/김현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