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MBC 아나운서국에 입사해 2006년 독일 월드컵 캐스터로 이름을 높였으며 '우리말 나들이' '섹션TV 연예통신' '사과나무' 등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임경진 아나운서가 음주방송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31일 밤 9시50분 방송된 MBC '스포츠 뉴스'의 진행을 맡은 임경진 아나운서는 뉴스 방송 진행중 발음과 억양이 시종일관 과장됐으며 앞뒤가 맞지않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평소와는 다른 임경진 아나운서의 태도에 의문점을 보이며 혹시 술을 마신 것이 아니냐는 글들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렸고, 임경진 아나운서도 음주사실을 인정했다.

MBC 측은 1일 임 아나운서에게 경위서를 제출토록 했으며, 오는 15일 회의를 거쳐 최종적인 징꼐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MBC 최일구 스포츠취재팀장은 "방송이 끝난 뒤 임 아나운서가 음주사실을 인정했으며 방송시각에 임박해 스튜디오에 들어와 제작진도 음주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정말 황당하지만 시청자들께는 죄송할 따름"이라고 밝혀 음주사실을 시인해 음주방송에 대한 질타가 1일 저녁까지도 끊이질 않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왜이리 자주 방송사고가 나는지 모르겠다' '장미일 아나운서, 최현정 아나운서, 문지애 아나운서 방송사고 난지 얼마됐다고 또 이러는가' '술마신 자기자신을 숨기려는 의도가 지나쳐 혀꼬이면서도 끝내 웃음을 잃지않으려 애쓰던 임경진 아나운서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MBC를 사랑하는 시청자들은 '방송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