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弗 인터넷검색ㆍ광고시장 … MS+야후, 구글과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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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터텟 업계에 폭풍이 몰아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계획대로 야후를 인수할 경우 소프트웨어 최강자가 검색시장에서도 골리앗으로 부상한다.
검색과 온라인 광고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 맞대결을 할 수 있을 만큼 몸집을 불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MS는 자사의 MSN과 야후의 통합을 통해 구글과 검색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야후 인수가 구글을 겨냥한 행보임을 분명히 했다. MS는 온라인 광고 시장이 갈수록 1개사(구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MS와 야후가 고객의 요구를 더욱 잘 충족시키면서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존슨 MS 이사는 "MS와 야후의 자산과 서비스 통합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 뿐 아니라 혁신과 약진을 이끌 수 있는 연구개발 능력도 배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산업의 고객과 광고주 등에게 더욱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야후 인수합병(M&A)설은 지난해에도 돌았지만 지난달 29일 부진한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다시 불거졌다. 야후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2억570만달러(주당 15센트)를 기록했다. 8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한 것. 주가는 지난 2년간 반토막났다.
야후의 지난달 31일 종가는 19.18달러,MS는 32.60달러. 구글은 564.30달러다. 야후는 특히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올해 실적전망을 내놓아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따라 전체 인력인 1만4300명의 7.1%에 해당되는 1000명을 2월 중순까지 감원해야 할 처지다.
야후의 실적악화는 업계 경쟁 심화와 구조조정 때문이다. 그동안 저조한 광고로 힘겨운 영업을 해왔다. 금융 여행 및 소매영역에서 광고가 부진했다.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테리 세멜 야후 회장(64)은 지난해 6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제리 양에게 넘긴 지 8개월도 안돼 회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야후가 기대 이하의 수익을 낸 것은 구글과 비교해 효과적으로 인터넷 광고 붐을 이용하지 못했고 기대 이하의 수익을 낸 데 따른 것이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창업자인 제리 양은 회사조직의 간소화와 사업영역 축소로 돌파구를 찾아왔다.
인수 제안 규모는 주당 31달러씩,총 446억달러(약 42조4000억원). AOL이 타임워너를 1240억달러에 인수한적이 있지만 기술업계에선 이번 M&A가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야후의 지난달 31일 주가보다 62%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MS는 1년 전에도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야후가 그런대로 버틸만하다고 판단,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에 따라 MS가 추가적인 협상 절차 없이 야후 이사회에 적대적 인수 제안을 통보하기에 이른 것이다. MS 측으로선 구글·야후와 함께 솥발처럼 정립하는 현재의 인터넷 검색 시장구도가 여전히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야후 주주들에겐 현금과 MS 주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야후는 제안을 신중하고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S로서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MS가 소프트웨어의 강자이지만 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토마스 라딘거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MS는 구글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을 받아왔다"며 "이번 M&A 추진은 MS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시장(검색포함)은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400억달러에서 2010년에 8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MS도 야후처럼 이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MS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MS와 야후 두 회사엔 비용측면에서 연간 10억달러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성사는 하반기께로 예상하고 있다. 라딘거 펀드매니저는 그러나 "인수가가 워낙 높기 때문에 엄청난 도박"이라며 "이렇게 큰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검색과 온라인 광고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 맞대결을 할 수 있을 만큼 몸집을 불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MS는 자사의 MSN과 야후의 통합을 통해 구글과 검색 1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야후 인수가 구글을 겨냥한 행보임을 분명히 했다. MS는 온라인 광고 시장이 갈수록 1개사(구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MS와 야후가 고객의 요구를 더욱 잘 충족시키면서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존슨 MS 이사는 "MS와 야후의 자산과 서비스 통합은 규모의 경제를 만들 뿐 아니라 혁신과 약진을 이끌 수 있는 연구개발 능력도 배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산업의 고객과 광고주 등에게 더욱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야후 인수합병(M&A)설은 지난해에도 돌았지만 지난달 29일 부진한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다시 불거졌다. 야후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2억570만달러(주당 15센트)를 기록했다. 8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한 것. 주가는 지난 2년간 반토막났다.
야후의 지난달 31일 종가는 19.18달러,MS는 32.60달러. 구글은 564.30달러다. 야후는 특히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올해 실적전망을 내놓아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따라 전체 인력인 1만4300명의 7.1%에 해당되는 1000명을 2월 중순까지 감원해야 할 처지다.
야후의 실적악화는 업계 경쟁 심화와 구조조정 때문이다. 그동안 저조한 광고로 힘겨운 영업을 해왔다. 금융 여행 및 소매영역에서 광고가 부진했다.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테리 세멜 야후 회장(64)은 지난해 6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제리 양에게 넘긴 지 8개월도 안돼 회장직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야후가 기대 이하의 수익을 낸 것은 구글과 비교해 효과적으로 인터넷 광고 붐을 이용하지 못했고 기대 이하의 수익을 낸 데 따른 것이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창업자인 제리 양은 회사조직의 간소화와 사업영역 축소로 돌파구를 찾아왔다.
인수 제안 규모는 주당 31달러씩,총 446억달러(약 42조4000억원). AOL이 타임워너를 1240억달러에 인수한적이 있지만 기술업계에선 이번 M&A가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야후의 지난달 31일 주가보다 62%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MS는 1년 전에도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야후가 그런대로 버틸만하다고 판단,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이에 따라 MS가 추가적인 협상 절차 없이 야후 이사회에 적대적 인수 제안을 통보하기에 이른 것이다. MS 측으로선 구글·야후와 함께 솥발처럼 정립하는 현재의 인터넷 검색 시장구도가 여전히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야후 주주들에겐 현금과 MS 주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야후는 제안을 신중하고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S로서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MS가 소프트웨어의 강자이지만 검색 등 인터넷 서비스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토마스 라딘거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MS는 구글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을 받아왔다"며 "이번 M&A 추진은 MS가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시장(검색포함)은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400억달러에서 2010년에 8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MS도 야후처럼 이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MS는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MS와 야후 두 회사엔 비용측면에서 연간 10억달러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성사는 하반기께로 예상하고 있다. 라딘거 펀드매니저는 그러나 "인수가가 워낙 높기 때문에 엄청난 도박"이라며 "이렇게 큰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