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가.'

이번주 뉴욕증시 관심사다.주변환경은 괜찮다.증시를 압박하던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끝났다.증시를 쥐고 흔들 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된 게 없다.

작심한 듯 금리를 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따라서 월가에서는 이번 주 조심스럽게나마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은 2월 첫 거래일인 지난 1일.1월 중 새로 만들어진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만7000개나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지는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FRB 간부들의 '입'에 달렸다.랜들 크로즈너 FRB 이사가 4일 강연을 갖는 것을 비롯 △제프 랙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5일)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6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재닛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이상 7일) 등이 이번 주 대중연설을 통해 소신을 밝힌다.과연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FRB의 정서가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아직은 경기침체(recession)에 대한 공포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보니 이들의 발언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전망이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 중에서는 작년 12월 잠정 주택판매지수(7일)가 우선 관심을 끈다.4일 발표될 지난해 12월 공장주문 동향은 제조업 경기를 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6일 발표될 작년 4분기 생산성동향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아진 만큼이나 저조할 전망이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4분기 실적발표도 계속된다.톰슨파이낸셜은 4분기 500대 기업순이익이 20.7%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금융주를 제외할 경우 11%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번주 주목되는 기업은 시스코시스템스(6일).이와 함께 윰브랜드(4일)와 월트디즈니(5일) 펩시콜라(7일) 등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