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계銀에도 "대출 줄여라" ‥ 작년수준으로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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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감독위원회는 외국계 은행에도 신규 대출을 작년 수준으로 억제토록 지시했다고 중국 증권보가 3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말 중국은행들에 올해 신규 대출 증가율을 작년 수준으로 맞추라고 한 지시를 외국계 은행에도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중국 상하이에서만 11개 외국계 은행이 작년에 신규 대출금으로 355억위안(약 4조6000억원)을 풀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려던 외국계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HSBC 관계자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점포를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출 규제로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중국계 은행에 맞서 덩치를 불리려 했지만 대출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우려다.
우샤오링 전 인민은행 부행장은 "중국의 올해 금융정책은 대출 축소와 환율변동의 탄력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해 대출규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우 전 부행장은 작년 12월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올해 금융정책의 큰 틀을 입안한 당사자다.우 전 부행장은 최근 긴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로 중국이 택할 수 있는 금융정책의 수단이 상당히 제한받게 됐다"며 "대출을 줄이는 것 외에는 인플레를 억제하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장딩지 부위원장은 "부동산시장 냉각 등으로 부실채권이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엄격한 대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은행의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신규 대출증가율을 억제하는 동시에 대출 기준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이는 작년 말 중국은행들에 올해 신규 대출 증가율을 작년 수준으로 맞추라고 한 지시를 외국계 은행에도 적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중국 상하이에서만 11개 외국계 은행이 작년에 신규 대출금으로 355억위안(약 4조6000억원)을 풀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6%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하려던 외국계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HSBC 관계자는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점포를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출 규제로 차질이 빚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중국계 은행에 맞서 덩치를 불리려 했지만 대출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우려다.
우샤오링 전 인민은행 부행장은 "중국의 올해 금융정책은 대출 축소와 환율변동의 탄력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해 대출규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우 전 부행장은 작년 12월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올해 금융정책의 큰 틀을 입안한 당사자다.우 전 부행장은 최근 긴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미국의 금리인하로 중국이 택할 수 있는 금융정책의 수단이 상당히 제한받게 됐다"며 "대출을 줄이는 것 외에는 인플레를 억제하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은행감독위원회 장딩지 부위원장은 "부동산시장 냉각 등으로 부실채권이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엄격한 대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은행의 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신규 대출증가율을 억제하는 동시에 대출 기준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