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가 18대 총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자신의 지역구(서울 관악을)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이 전 총리 측 관계자는 3일 "최근 관악을 출마 의사를 밝힌 정 전 대변인에게 이 전 총리가 '적극 돕겠다.내 지역구 사무실을 선거사무소로 사용하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당분간 친노(親盧) 진영의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연구재단법인 '광장' 활동에 전념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일각에서는 '친노 신당'이 총선 전에 만들어지면 이 전 총리가 비례대표를 받고 정치활동 전면에 다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 전 총리 측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에서는 이 전 총리가 '광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총선 이후를 겨냥해 신당의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이 전 총리 주변에서도 총선 불출마가 정계 은퇴로 직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정 전 대변인은 4일 신당 입당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