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를 인수한다고 해도 온라인 검색 및 광고시장에서 구글을 이기기엔 역부족이라는 비관론이 줄을 잇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MS의 야후 인수 제안이 오히려 MS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2일 보도했다.한 펀드매니저는 "MS와 야후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브스는 '감상적 결혼'이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기업문화가 이질적인 양사의 통합이 악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포브스는 '구글이 검색광고 덕에 현금이라는 비에 흠뻑 젖어 있지만 MS의 야후 인수 시도는 거리로 나가 포크로 비(온라인 광고 수입)를 담으려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비즈니스위크는 미국 경기가 침체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 간 통합이 비용절감을 거두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파이낸셜타임스도 사설을 통해 '양사의 합병이 구글을 깨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물론 "MS는 중남미와 유럽에서,야후는 아시아에서 강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을 것"(봄 이빈스 콤스코어 부사장)이라는 긍정론도 일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MS의 야후 인수가 반독점법 심사를 받겠지만 구글이 검색시장 선두를 계속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승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