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로젝트 외자유치 'MB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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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외국인 자본이 밀려들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 측 핵심 측근은 3일 "현재 한반도 대운하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나선 곳만 8개에 달하고 새만금 지역에도 3개 업체가 투자의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또 "이 같은 대형 국책 사업 외에도 공단 조성 및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의향서도 수조원 규모로 계속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대운하 사업의 경우 의향서를 낸 8개 업체 모두가 경부운하 구간 전체를 맡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인수위 측이 마무리 검토 중인 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에는 중국계 펀드와 네덜란드 DHV사,독일의 일부 업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인 아드난 카쇼기 알나스르사 회장 등이 들어 있다.최근에는 두바이 계열의 한 펀드가 대운하와 새만금 사업에 200억달러(19조원) 상당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
이 관계자는 "거의 하루에 한 건꼴로 대규모 투자의향서가 들어오고 있어 면담 일정을 잡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투자 '러시' 현상에 대해 "이들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입증해주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해외에서 '이명박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큰 것 같다"면서 "새 정부의 친기업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 희망자가 이렇게 봇물을 이루다 보니 외자유치 자체보다는 각종 투자요청의 진실성과 신용문제를 검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운하나 새만금이 아닌 다른 대형사업을 제의하는 곳도 적지 않다.사공일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은 최근 "다보스포럼 에 가보니 물류회사인 프로로지스가 갑작스럽게 (한국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프로로지스는 안성.부천 물류시설단지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당선인은 오는 11일 방한하는 샘 팔미사노 IBM 회장과 만나 투자유치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IBM은 산하 바이오연구센터인 왓슨연구소를 통해 가천의과대학과 합작,인천 송도 5.7공구에 첨단 의료산업 단지를 조성하기로 인천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김인식/이준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