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월 급락장에서도 공격적으로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은 국내 증시 하락을 부추겼던 조선 기계 등 중국 관련주는 그대로 보유한 채 통신 유통 제약 등 내수주 비중을 집중적으로 높였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지난달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미래에셋의 운용 전략은 올 들어서도 꾸준하게 들어온 펀드 자금으로 우량 종목 위주로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1월 한 달 동안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1조4730억원 증가했으며 이 중 52.5%인 6조190억원이 미래에셋으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 장세에도 펀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미래에셋이 풍부한 '실탄'을 내세워 중장기적 관점에서 당분간 매수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미래에셋의 운용내역을 보면 '디스커버리주식'과 '인디펜던스주식' 등 대표 펀드를 통해 내수주 위주로 기존 보유 종목 지분을 골고루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 신세계와 하나로텔레콤 지분을 각각 1.29%포인트와 1.26%포인트 높였고,SK케미칼과 동양제철화학 LS전선 등 지분율이 14~15%대에 이르는 종목들도 추가로 사들였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증시가 중국 관련주 위주로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주요 펀드 내 중국주 비중을 줄이지 않았다"며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의 보유 비중에도 아직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해영/서정환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