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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정유사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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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이 최근 성과급 지급 문제로 시끄럽다.임직원들은 설 이전에 지급되길 원하고 있지만,사측이 보수위원회를 열고 결정하겠다며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유업계에서 가장 많은 450%(기본급 대비)의 성과급을 받았던 에쓰오일 임직원들은 올해 600% 안팎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지난달 말 기본급 대비 67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지난해의 250%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올 7월께는 200%의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합치면 870%다.GS칼텍스 역시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00%의 성과급을 줬다.

    국내 정유사들의 이 같은 '성과급 잔치'는 좋은 실적에 따른 것이다.국내 '빅3' 정유사들은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런 정유사들의 '성과급 잔치'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따갑다.고유가를 빌미로 정유사들이 폭리를 취한 결과라는 생각에서다.정유사들은 그러나 성과급을 두둑하게 받은 일부 다른 기업들은 제쳐놓고 자신들만을 비난하는 여론에 "올해 대부분의 정유사들이 임금을 동결했다.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인상이 이뤄졌을 뿐이다"며 억울해하고 있다.

    실제로 기자 역시 국내 정유업계를 출입하면서 사업구조를 살펴본 결과 정유사들의 이익 창출 구조와 배분 현황이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업체마다 지난해 석유정제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5~3% 수준이었다.제조업 평균 수준인 5%대에도 미치지 못한다.대신 수출과 고도화 설비 가동으로 인한 실적 호조가 정유사들을 먹여 살렸다.

    문제는 기자 역시 주유소에 들르면 이 같은 생각이 '확' 달라진다는 것이다.기름을 넣을 때마다 ℓ당 1700원을 넘나드는 가격표를 보면 가슴이 철렁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정유사 가격 담합의 추억'도 아직 남아 있다.일반 소비자들도 같은 마음일 게다.결국 이 같은 상황에서 정유사들의 대대적인 성과급 지급은 억울한 비난을 자초한 셈이다.

    장창민 산업부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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