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가 전국 기준 25.3%의 높은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김수현의 저력을 보여줬다.

대가족이 한 어머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가족들의 사랑을 현실적이면서도 차분히 그려낸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는 코믹하면서도 유쾌한 대가족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김수현 작가의 탄탄한 대본 위에, 김혜자를 비롯한 이순재 강부자 백일섭의 중견 연기자과 이혼 후 첫 연기복귀에 나선 신은경을 비롯한 류진, 김정현, 김나운, 이유리, 김지유 등 젊은 연기자들의 신구조화가 어우러져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김혜자는 이 시대 어머니의 회한을 적절하게 표현해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마이더스의 손' 김수현작가의 필력이 그 능력을 발휘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수현 작가는 한지붕 아래 젊은 세대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가족들이 부딪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세밀하면서도 즐겁게 터치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김혜자씨의 연기력에 완전히 빠져들어 갈 것 같다" "김수현 작가 드라마를 보면 언어 공부를 하는 것 같다"며 칭찬의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야기의 신선함이 떨어진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허위 학력 논란을 빚은 바 있는 장미희의 출연을 문제삼기도 했다.

3일 방송에서는 만삭이 되서 집으로 찾아온 장미연(김나운)이 아기를 낳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동시간대에 나란히 첫 선을 보인 배종옥 주연의 MBC 주말 드라마 '천하일색 박정금'은 14.4%의 시청률을 기록해 '엄마가 뿔났다'와 어떤 경쟁구도를 형성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