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출신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2ㆍ브라질)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UFC 81 'BREAKING POINT'에서 前 UFC 헤비급 챔피언 팀 실비아(32·미국)를 꺾으며 잠정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서로의 명성에 비해 재미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두 선수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경기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를 연출했다.

노이게라는 이날 경기에서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역전 서브미션에 의한 승리를 거두며 반전을 일으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그에 대한 관심을 뜨겁게 달궜다.

노이게라는 경기 내내 실비아의 신장을 이용한 원거리 타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갔다.

실비아의 장거리펀치에 노이게라는 턱을 맞고 나가 떨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노이게라의 체력과 맷집 그리고 근성은 옥타곤에서도 빛났다.

3라운드에서 노이게라는 실비아를 최대한 묶으며 상위 포지션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곧바로 사이드 포지션을 차지한 노이게라는 실비아가 필사적으로 일어나려는 타이밍에 맞춰 그의 목을 휘감았고 결국 탭아웃을 받아내며 헤비급 잠정챔피언에 올랐다.

완전한 헤비급 챔피언으로 인정받으려면 현 챔피언 랜디 커투어와 정식 타이틀전을 치러야한다. 그러나 현재 커투어와 UFC 주최 측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황에 따라서는 커투어전을 거치지 않고 정식 챔피언타이틀을 따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前 WWE 프로레슬링 챔피언 브록 레스너(30ㆍ미국)가 UFC 데뷔전에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며 실전 격투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날 헤비급 빅매치에서 레스너는 전 UFC 챔피언 프랭크 미어(28ㆍ미국)에게 1라운드 1분30초만에 하체관절기 기술(니바)을 허용해 탭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6월 LA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때 최홍만의 대타로 출전한 김민수를 1라운드에 일방적으로 누른 적이 있는 레스너는 이로써 종합격투기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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