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증권사들의 잇따른 목표가 하향조정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3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1.98% 떨어진 3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31일과 1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증권사들은 한국전력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줄줄이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한국전력의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목표가를 5만4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내렸다.

윤희도, 김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이 발전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사상 최악의 분기 영업실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전기요금이 인상되지 않는 상태에서 석탄 등 발전연료단가가 이미 전년대비 올랐고 발전믹스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올 상반기 실적도 전년대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고 있다며 목표가를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전기요금 인상은 지연되고 있다"며 "여기에 원화 강세 기조도 약화되고 있어 전기요금 인상 움직임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한국전력 투자에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하나대투증권도 고유가 지속으로 단기적으로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