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는 벽산건설 이사회에 정기주총 안건으로 비상근 감사 1명을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펀드는 지난해 2월 벽산건설 지분 5.40%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바 있다.

펀드 측은 “더 이상 벽산건설 경영진 및 이사회의 기업가치 훼손과 감시 방치행위를 용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내부거래 문제점을 감독하고 책임을 추궁할 독립 감사 선임을 추진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대주주인 인희와의 거래를 검토하기 위해 장부열람청구권을 행사했으나 벽산건설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장부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법원에 장부열람청구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펀드 측은 “사외이사와 감사를 추천한 KTB네트워크와 우리은행도 책임있는 주주로서 경영진의 기업가치 훼손행위를 견제하고, 주주의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4일 오전 11시 36분 현재 벽산건설 주가는 2.9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