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월 판매 급감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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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월 중 판매량 9113대'
현대차가 1월 중 내수와 수출을 합해 24만4000대의 판매량으로 월간 기준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지난 2일 쌍용차가 내놓은 초라한 성적표다. 전년동기대비 25% 급감한 수치다.
가장 작지만 체어맨을 비롯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쌍용차가 판매량 급감과 이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가는 액면가 5000원 언저리를 맴돌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 RV차량 인기 '시들', 쌍용차 직격탄
쌍용차의 이 같은 실적부진은 보유중인 승용차종이 대형 외에 중소형이 전혀 없는데다 시장에서 관심이 시들해진 RV차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제개편과 고유가로 인해 경유차량의 메리트가 거의 사라졌고 이에 따라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RV차량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뚝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런 시장여건으로 볼때 RV차량 위주인 쌍용차의 판매량 급감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RV차량의 수요급감을 대체할 만한 승용차종이 전무한 것도 쌍용차의 고민이다.
쌍용차는 중소형 승용차종이 전무한 상황이다. 최고 5000cc 기준 가격이 7000만원~1억원대인 '체어맨W'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러한 초대형 승용차의 고객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쌍용차가 체어맨W의 올 판매 목표치로 내수 2만대, 수출 1만대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완만한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일단 쌍용차의 실적은 턴어라운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최대식 CJ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이 내수 6만616대, 수출 6만4001대(KD 제외) 등 모두 12만4617대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9%와 15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최고급 체어맨W가 가세하지만 기존 체어맨과의 판매 간섭이 불가피하고 현대차 제네시스로 수요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회사측 목표치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쌍용차는 2009년 봄 유럽 수출용 소나타급 세단을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상하이차의 지원하에 오는 2011년까지 연간 30만대 생산이란 중장기 플랜도 짜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기계획이 현실화 되는데는 쌍용차가 올해 만만치 않은 대외여건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현대차가 1월 중 내수와 수출을 합해 24만4000대의 판매량으로 월간 기준 사상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지난 2일 쌍용차가 내놓은 초라한 성적표다. 전년동기대비 25% 급감한 수치다.
가장 작지만 체어맨을 비롯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차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버텨온 쌍용차가 판매량 급감과 이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가는 액면가 5000원 언저리를 맴돌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 RV차량 인기 '시들', 쌍용차 직격탄
쌍용차의 이 같은 실적부진은 보유중인 승용차종이 대형 외에 중소형이 전혀 없는데다 시장에서 관심이 시들해진 RV차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제개편과 고유가로 인해 경유차량의 메리트가 거의 사라졌고 이에 따라 한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RV차량에 대한 시장 관심도가 뚝 떨어진 상황"이라며 "이런 시장여건으로 볼때 RV차량 위주인 쌍용차의 판매량 급감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RV차량의 수요급감을 대체할 만한 승용차종이 전무한 것도 쌍용차의 고민이다.
쌍용차는 중소형 승용차종이 전무한 상황이다. 최고 5000cc 기준 가격이 7000만원~1억원대인 '체어맨W'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러한 초대형 승용차의 고객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쌍용차가 체어맨W의 올 판매 목표치로 내수 2만대, 수출 1만대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수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완만한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일단 쌍용차의 실적은 턴어라운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최대식 CJ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이 내수 6만616대, 수출 6만4001대(KD 제외) 등 모두 12만4617대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면서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9%와 15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최고급 체어맨W가 가세하지만 기존 체어맨과의 판매 간섭이 불가피하고 현대차 제네시스로 수요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며 회사측 목표치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쌍용차는 2009년 봄 유럽 수출용 소나타급 세단을 경기도 평택에서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상하이차의 지원하에 오는 2011년까지 연간 30만대 생산이란 중장기 플랜도 짜놓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장기계획이 현실화 되는데는 쌍용차가 올해 만만치 않은 대외여건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