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식을 팔아도 연휴 이후에 현금이 들어오는 데다,시장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식을 보유한 채 연휴를 보내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투자전략팀장들은 4일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연휴 동안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지표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미국시장에서 나올 지표는 6일 4분기 노동생산성지표와 7일 12월소비자신용지표뿐이며 시장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6일 메트라이프와 시스코시스템스 등의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이 역시 큰 주목 대상은 아니라는 지적이다.중국도 춘절연휴가 6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면서 이 기간에 발표될 경제지표는 없다.
투자전략팀장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면서 매도세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2월 들어 매수세로 전환했다"며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연휴 후 증시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보유 주식을 그대로 갖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투자전략팀장들은 보유 종목을 교체하지 말라고 충고했지만 일부 팀장은 단기간 급등한 종목을 처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연휴 이후 시장은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 올 들어 하락을 주도했다가 최근 반등한 조선과 건설주들을 일부 정리하고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주로 보유 종목을 교체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