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주상복합 분양가 사상최고 … "강남 아파트 자극할 것"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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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뚝섬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정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특히 뚝섬은 강남권에 인접한 곳이어서 그동안 안정세를 보여왔던 강남 아파트값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많아 고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성동구와 업계에 따르면 뚝섬 상업용지 1구역에 지어지는 주상복합 230가구(분양면적 230~370㎡)는 3.3㎡당 평균 4374만원으로 승인을 받았다.최고가는 370㎡(112평)형 펜트하우스(4가구)로,4598만원에 이른다.최저가격은 3971만원이다.
시행사인 인피니테크의 의뢰로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피데스개발 측이 당초 3.3㎡당 3000만원대에 분양이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에 비하면 50% 이상 높아진 셈이다.
또 대림산업이 뚝섬 상업용지 3구역에 짓는 '한숲 e-편한세상'은 3.3㎡당 평균 4259만원(최저 3856만원,최고 4594만원)에 승인을 받았다.이 아파트는 330㎡(100평)형 한 가지 주택형으로 총 196가구가 건설된다.
당초 건설업체들은 분양가를 1구역은 4300만~4900만원,3구역은 4300만~4735만원으로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승인된 분양가는 이보다 최저가는 낮아진 대신,최고가는 더 올라간 셈이다.건설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뚝섬 분양가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된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423㎡형)의 4504만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가다.
평균 분양가로도 작년에 분양됐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리슈빌 파크' 아파트(3.3㎡당 3972만원선)보다 훨씬 높다.2006년 말에 분양됐던 뚝섬 인근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평균 분양가(3280만원)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000만원 이상 뛴 가격이다.
뚝섬 분양가가 이처럼 올라간 데에는 당초 부지를 고가에 매각했던 서울시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서울시는 2005년 6월 뚝섬 상업용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바람에 낙찰가가 1구역은 3.3㎡당 5665만원,3구역은 6943만원으로 결정돼 예정가보다 적게는 186%에서 많게는 242% 높아졌다.
이 때문에 당시 3.3㎡당 7732만원의 높은 가격으로 4구역 부지를 매입한 P&D홀딩스란 시행사는 고가낙찰의 후유증으로 아직 매각대금도 완납하지 못한 채 수백억원의 연체이자가 쌓인 상태에서 서울시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아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가를 승인한 성동구청의 한 관계자는 "뚝섬 분양가는 최근 승인이 난 부산 해운대구나 서울의 비슷한 수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뚝섬은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특이지역인 만큼 부동산시장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뚝섬의 고분양가는 가뜩이나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들썩거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강남 집값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강남권에서조차 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가 드문 가운데 강북에 있는 뚝섬에서 역대 최고가가 나온 만큼 강남권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한 전문가는 "뚝섬을 바로 마주보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을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강남 집값이 들썩이는 도화선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화건설은 이달 27일부터,대림산업은 다음 달 3일께 1순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들 업체는 모두 모델하우스 없이 청약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박종서 기자 sunee@hankyung.com
특히 뚝섬은 강남권에 인접한 곳이어서 그동안 안정세를 보여왔던 강남 아파트값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이 많아 고분양가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일 성동구와 업계에 따르면 뚝섬 상업용지 1구역에 지어지는 주상복합 230가구(분양면적 230~370㎡)는 3.3㎡당 평균 4374만원으로 승인을 받았다.최고가는 370㎡(112평)형 펜트하우스(4가구)로,4598만원에 이른다.최저가격은 3971만원이다.
시행사인 인피니테크의 의뢰로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피데스개발 측이 당초 3.3㎡당 3000만원대에 분양이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에 비하면 50% 이상 높아진 셈이다.
또 대림산업이 뚝섬 상업용지 3구역에 짓는 '한숲 e-편한세상'은 3.3㎡당 평균 4259만원(최저 3856만원,최고 4594만원)에 승인을 받았다.이 아파트는 330㎡(100평)형 한 가지 주택형으로 총 196가구가 건설된다.
당초 건설업체들은 분양가를 1구역은 4300만~4900만원,3구역은 4300만~4735만원으로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승인된 분양가는 이보다 최저가는 낮아진 대신,최고가는 더 올라간 셈이다.건설업체들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이번 뚝섬 분양가는 지난달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된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423㎡형)의 4504만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가다.
평균 분양가로도 작년에 분양됐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 리슈빌 파크' 아파트(3.3㎡당 3972만원선)보다 훨씬 높다.2006년 말에 분양됐던 뚝섬 인근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평균 분양가(3280만원)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1000만원 이상 뛴 가격이다.
뚝섬 분양가가 이처럼 올라간 데에는 당초 부지를 고가에 매각했던 서울시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서울시는 2005년 6월 뚝섬 상업용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는 바람에 낙찰가가 1구역은 3.3㎡당 5665만원,3구역은 6943만원으로 결정돼 예정가보다 적게는 186%에서 많게는 242% 높아졌다.
이 때문에 당시 3.3㎡당 7732만원의 높은 가격으로 4구역 부지를 매입한 P&D홀딩스란 시행사는 고가낙찰의 후유증으로 아직 매각대금도 완납하지 못한 채 수백억원의 연체이자가 쌓인 상태에서 서울시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아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가를 승인한 성동구청의 한 관계자는 "뚝섬 분양가는 최근 승인이 난 부산 해운대구나 서울의 비슷한 수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뚝섬은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특이지역인 만큼 부동산시장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뚝섬의 고분양가는 가뜩이나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들썩거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강남 집값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강남권에서조차 3.3㎡당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가 드문 가운데 강북에 있는 뚝섬에서 역대 최고가가 나온 만큼 강남권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목소리다.한 전문가는 "뚝섬을 바로 마주보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을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강남 집값이 들썩이는 도화선이 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화건설은 이달 27일부터,대림산업은 다음 달 3일께 1순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이들 업체는 모두 모델하우스 없이 청약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박종서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