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 사장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인해 게임업체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기 때문이다.

이경숙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넥슨 본사에서 열린 게임업계 사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온라인게임은 바다이야기와 상관이 없는데도 괜한 역풍을 맞은 걸 알고 있다"며 "온라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먼저 '바다이야기' 얘기를 꺼내자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은 "사실 오늘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게임에 대해 이해를 해주시는 것 같아 놀랐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인수위 측에서 이경숙 위원장과 최경환 간사,윤수영 김태경 김대식 전문위원 등이,문화부에서는 이보경 본부장과 이영렬 게임산업팀장이 참석했고,게임업계에서는 게임산업협회장인 권준모 넥슨 사장과 강신철 넥슨 대표,김정호 NHN차이나 대표,최관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장,권이형 엠게임 대표,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김남철 예당온라인 사장,박지영 컴투스 대표,김양신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사장,최기남 게임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 게임업체 사장은 "게임이 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있어서 연구개발을 해도 세제 지원이 없다"며 "게임업체는 벤처기업이 많기 때문에 세금을 제조업 수준으로 낮춰줘야 한다"고 말했다.온라인게임 해외 진출을 지원해 달라는 건의도 나왔다.

한편 이 위원장은 간담회 도중 자동차경주게임 '카트라이더'로 권준모 사장과 실력을 겨뤘다.넥슨 직원과 팀을 이룬 이 위원장은 "처음 하는 게임"이라면서도 권 사장 팀을 이겨 박수를 받았다.

임원기/민지혜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