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및 운용사 사령탑이 잇달아 교체될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 사장에 김지완 전 현대증권 사장(62)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김정태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오는 3월께 하나금융지주로 옮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김지완 전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영입키로 하나금융지주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여러 후보 중 김 전 사장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은행 출신보다는 증권사 경력이 풍부한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이 하나대투증권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시 주총은 설 연휴 직후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김정태 사장은 오는 7일 유럽으로 연수를 떠날 계획이며 3월21일로 예정된 하나금융지주 정기 주총을 거쳐 새로운 직책을 맡을 예정이다.

김지완 전 사장은 부산대 무역학과를 나와 부국증권 사장을 거쳐 2003년부터 작년 말까지 현대증권 사장을 지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인수한 KGI증권 사장에는 정종열 전 동부증권 사장이 초대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1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KGI증권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전 사장은 2000년 동부증권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07년 6월까지 대표를 지냈다.

한편 우리CS자산운용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백경호 사장의 후임으로 이정철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을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주식 투자를 담당했던 이 전 부사장은 최근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이 전 부사장은 베어링자산운용,BNP파리바 등을 거쳐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CIO와 칸서스자산운용 CIO 등을 지냈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해외 및 국내에서 자산 운용 경험이 풍부한 이 전 부사장 영입을 통해 우리CS자산운용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백 사장은 펀드매니저 1세대 출신으로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발탁해 KB운용 대표로 일했고 2005년 LG투신(우리CS자산운용 전신)으로 옮겨와 3년간 대표를 지냈다.

박해영/김현석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