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1월29일~2월4일)간 글로벌 증시 급등락장에서 국내외 펀드 수익률은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전체적으로 해외 펀드 수익률이 국내 펀드에 비해 선방했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 주식형 펀드는 평균 3.79%의 손실을 냈다.이에 비해 해외 주식형 펀드는 평균 1.63%의 손실률로 국내 펀드보다 손실폭이 작았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수익률 편차가 컸다.베트남 라틴 브라질 펀드 등이 한 주간 4~5%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중국 친디아 펀드는 4%대의 큰 손실을 냈다.

◆국내 펀드

주식 편입비율이 높은 액티브형은 최근 1주일간 3.91%의 손실을 입었다.이에 비해 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는 손실률이 2.49%로 액티브형보다는 낮았다.

주식 혼합형은 -0.94%,채권 혼합형은 -0.78%를 기록했다.반면 채권형은 모두 소폭의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채권형은 평균 0.48%의 수익을 기록했다.채권 중기펀드는 0.34%로 채권형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최근 1주일간 국내 증시 약세장 속에서 배당주 펀드들이 대거 수익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한 주간 플러스 수익률을 낸 국내 펀드는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장기배당주식1'(0.45%),신영투신의 '신영밸류고배당주식1 C4'(0.06%) 등 5개에 불과했다.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도 모두 배당주 펀드였다.이 밖에 한국밸류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주식1'(-0.68%) 등 가치주 펀드들도 대체적으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우리CS운용의 '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투자 1C 1'(-9.57%) 등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하위권으로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해외 펀드

베트남 펀드가 최근 1주일간 5.34%의 수익률로 선두권에 올랐다.베트남 펀드는 그러나 1년 수익률에서는 아직 -6.33%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틴 펀드와 브라질 펀드도 4%대의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밖에 미국 펀드(1.09%)와 일본 펀드(-0.35%) 유럽 펀드(-0.37%) 등 선진국 펀드가 글로벌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반면 중국 펀드는 최근 1주일간 4.04%의 손실을 봤다.주요 투자 대상인 홍콩H지수가 2월 들어 강하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 말 하락폭이 워낙 커 수익률이 마이너스 상태를 보였다.중국과 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친디아 펀드도 한주간 -4.02%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인도 펀드와 브릭스 펀드는 각각 -1.29%,-0.57%의 손실률을 나타냈다.개별 펀드별로는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이 최근 1주일간 6.92%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