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 맞서는 방법그림 속에는 어른이 넷, 아이가 다섯이다. 두 아이는 어른의 팔 위에 있고 세 아이는 서 있다. 흰 천에 싸인 아이는 튀어나온 눈으로 두려움에 떨며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흡사 유령 같다. 다른 팔에 안긴 아이는 등뼈가 훤히 보인다. 기본적인 위생 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들에게 흔하게도 아이들 배는 물이 차 부풀어 올라와 있다. 그들 뒤로 건조하고 생명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바위와 뼈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지평선에 보이는 것은 거의 불분명한 산의 윤곽뿐이다. 지평선은 맑으나 하늘은 어둡고, 죽음을 기다리듯 가족을 둘러싸고 있는 검은 새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의 눈빛은 아득하고 쓸쓸하고 어른들의 표정은 절망에 가깝다. 정면을 응시하는 남자의 시선 때문에 이 그림은 초상화 같기도 하다. 모두가 맨발이고 고단하다. 크게 눈 뜬 이에게 남겨진 것은 그저 도움을 구하는 것뿐, 다른 의지는 읽히지 않는다. <피난민들>은 포르치나리가 1944년에 그린 것으로 <죽은 아이>와 짝을 이룬다. 이 작품에서 그는 생존을 위해 자신의 출신지를 떠나는 브라질의 슬픈 현실인 ‘북동부 이주’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식민지 시대 사탕수수 생산이 수출 목록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때, 이 지역은 브라질에서 가장 번영했으나 사탕수수 농업의 수익성이 끝난 이후 경제적으로 쇠퇴했다. 농업 다각화 실패로 인한 경제 침체와 대지주로의 소득 집중, 지속적인 가뭄이 북동부 이주의 시작이었다.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브라질의 산업화가 절정에 달하면서 남동부 지역, 특히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로 이주가 활발해졌다. 북동부 주민이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풍요
FT아일랜드 이홍기가 화농성 한선염의 인식 개선에 기여해 '올해의 홍보대사상'을 받았다. 한국노바티스는 지난 22일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진행된 제32회 한국PR대상에서 가수 이홍기가 ‘올해의 홍보대사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홍기는 실제 화농성 한선염 환자로서 캠페인에 참여, 질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됐다.이홍기는 “화농성 한선염을 앓고 있는 환자로서 나와 비슷한 고통을 겪었을 다른 환자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참여한 캠페인이었는데, 이렇게 의미 있고 소중한 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기를, 어둠에서 헤매고 있는 화농성 한선염 환자분들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아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한국노바티스와 이홍기가 함께한 ‘화농성 한선염에 빛을 비추다(Shine a Light on HS)’ 캠페인은 증상은 있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고, 화농성 한선염 증상 및 사회적 낙인으로 신체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이홍기는 캠페인 영상을 통해 지난 18년간 종기로만 알고 있던 ‘화농성 한선염’이라는 질환으로 인해 겪었던 여러 고충과 어려움을 직접 밝히며, 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이날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12편이 취소됐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운행 예정이었던 625편 가운데 11편이 기상 악화 등의 사유로 취소됐다.출발 공항 기준으로 김포·제주 각각 4편, 김해 2편, 원주 1편이다.지연된 항공편은 총 38편으로 김포 27편, 제주 7편, 김해 3편, 여수 1편이다. 인천공항은 기상 악화로 1219편 중 1편이 취소됐고, 10편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눈은 28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항공기 결항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28일까지 충청과 전라, 제주에는 29일 오후까지 내린다고 밝혔다.폭설 등으로 인한 기상 악화 시에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제빙(除氷)과 방빙(防氷)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소요된다.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제설 작업에 제설 인력과 제설차, 고체살포기, 굴착기 등을 투입하고 염화칼슘, 요소를 뿌리는 등 각종 장비와 도구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항공기 기체 역시 쌓인 눈을 제거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결항과 지연 등 스케줄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