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높은 굽의 하이힐이 골반 하부 근육을 단련시켜 여성의 성적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4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비뇨기과 전문의사이자 '하이힐 예찬론자'로 유명한 마리아 세루토 박사는 '유럽 비뇨기학' 저널에 보낸 서신에서 50세 이하 여성 6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발과 지면이 15도 각도가 되면 평평한 신발을 신었을 때와 동등하게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반 근육의 전기적 활동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15도 각도는 5㎝의 하이힐을 신었을 때에 해당된다.또 근육의 전기적 활동이 감소했다는 것은 근력과 수축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상태인 만큼 성기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BBC는 발가락에 생기는 티눈에서 정신분열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돼 온 하이힐에 대한 이미지가 이번 연구를 계기로 바뀌게 됐다고 평가했다.세루토 박사는 "여성들은 종종 정확한 골반 운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하이힐을 신는 것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