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지난해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영업이익률도 창사 이래 가장 높은 42.3%를 기록했다.올해는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매출만으로도 1조원을 돌파하기로 했다.

NHN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15.9% 증가한 2736억원,영업이익은 18.2% 늘어난 116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게임 부문과 검색 광고의 급성장에 힘입어 이같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9202억원으로 NHN이 당초 예상한 9000억원을 초과했다.영업이익은 3894억원,영업이익률은 42.3%로 창사 후 최대.최고 기록을 세웠다.

해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일본 법인인 NHN재팬의 4분기 매출은 28억엔으로 3분기에 비해 24.8% 늘었고,영업이익은 3억엔으로 87% 증가했다.연간으로는 NHN재팬이 93.7억엔(약 827억원),중국법인은 2억2668만위안(약 296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본사와 해외 법인을 더하면 NHN의 작년 매출은 1조325억원에 달한다.NHN은 2002년 상장 당시 74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5년 만에 약 15배로 늘리며 '글로벌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NHN은 올해는 검색부문 광고 시장의 호조로 국내 인터넷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매출만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최휘영 NHN 대표는 "퍼블리싱 게임 매출이 크게 늘어 4분기 게임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작년에는 해외 법인을 포함한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본사 매출만 1조2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은 올해도 검색부문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전체 검색시장은 35% 성장해 1조원을 돌파하고 자사는 검색부문에서 이보다 높은 40%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심을 받고 있는 일본 검색 서비스 개시 시기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이라고만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