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씨는 한나라당 공천신청 접수 마감일인 5일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사람이 마감일까지 아무 소리도 안 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새 시대를 맞아 새 정부가 출범하고,한나라당이 어두운 과거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그러나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빚어지면서 애초의 출마 결정을 꺾고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매진하겠다고 생각했으며,이왕 던질 것이면 다 던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1998년 한보비리 사건에 연루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됐다.지난달 23일 부친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한나라당은 금고형 이상 전력자에 대해 공천신청을 불허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