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사외이사와 감사도 대폭 물갈이한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1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임석식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김한 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강찬수 전 서울증권 대표이사 등이다.

조담 전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김 전 메리츠증권 부회장 및 강 전 서울증권 대표 등 2명의 증권계 인사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은 최근 인수한 한누리투자증권경영 및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한편 정동수 상명대 경제통상학부 석좌교수(전 환경부 차관),이장규 진로하이트그룹 부회장,다카스기 노부야 한국 후지제록스 최고고문 등 3명의 사외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물러난다.

국민은행은 이 같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사외이사가 현재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와 더불어 이번에 임기만료되는 장형덕 상근 감사위원의 후임을 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장 감사는 최근 은행에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은행은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사내 이사도 조만간 내정할 방침이다.

현재 국민은행의 사내 이사는 강정원 행장을 포함해 3명이지만 이번에 사외이사가 1명 늘어난 만큼 사내 이사를 2명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경우 재무담당인 도널드 H.매킨지 부행장이 이사회 멤버로 등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엔 8명의 부행장을 퇴진시키고 6명의 부행장을 새로 뽑는 등 대폭적인
임원 인사를 실시했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