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지금도 국내 금리가 국제 금리보다 높은 만큼 외국인들이 일시에 채권을 매도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5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채권을 대거 매입한 것과 관련해 "채권시장의 국제화는 물론 재정 부담 완화 등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외국인 채권 보유 비중이 전체의 5% 미만에 그치기 때문에 일시에 매도로 몰린다 하더라도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이라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적극적인 국채 발행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 "지난해는 절상 기대감에 일방향으로 움직였다면 최근에는 940~950원대에서 적절히 양방향으로 움직이므로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환율이 보기좋은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과감한 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조치로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고 있고,우리 금융기관의 외화차입 여건도 단기차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외 여건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국내 신용경색이 우려될 경우,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