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는 신성장 동력으로 △신재생 에너지 △의료산업 △전시산업 △신해양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로 지나치게 높은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총에너지 소비에서 석유의 비중을 뜻하는 석유의존도는 지난해 45% 정도로 추정된다.한국의 석유의존도는 1994년 62.9%까지 올라간 뒤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신재생에너지 등의 사용이 늘면서 2006년 43.6%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재상승했다.특히 태양광 바람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는 석유의존도를 낮춰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신산업이다.

또 의료산업 육성으로 내국인이 해외로 의료관광을 떠나는 것을 막고 한국을 동북아 의료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외국에서 치료를 받고 관광까지 즐기는 의료관광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산업 분야다.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에서는 이미 의료관광이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한국의 의료기술 수준이 이들 나라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고려할 때 한국이 세계 각국의 환자들을 유치하는 의료관광 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시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관광.숙박.음식.물류 등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전시산업은 세계 10대 무역대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초라한 게 현실이다.코엑스.킨텍스.벡스코 등 국내 10대 전문 전시장 전체 면적(17만㎡)은 세계 최대 규모인 하노버전시장(49만5000㎡) 한 곳에도 못 미친다.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실내 전시 면적만 350만㎡로 매년 3800여개의 각종 전시회를 개최,전시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