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유동성공급자(LP)는 아직 커다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 따르면 지난달 14일 코스닥시장에 LP제도를 첫 도입한 13개사의 하루 거래량 평균(1월14일~2월4일)은 1만3088주로 도입 전(12월17일~1월11일)에 비해 19.8% 줄었다.하루 평균 거래량 가운데 LP를 통한 거래는 평균 380주로 전체의 2.9%였다.해당 13개 기업 중 일 거래량이 2만5000주 정도로 많은 편인 한국창투도 LP의 거래 비중이 1.7% 수준이었다.

LP제도란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일정 수준 이상 차이 날 경우 LP로 계약한 증권사가 자동적으로 매매에 나서 차이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예를 들어 1만200원에 팔자 주문이 나오고 9800원에 사자 주문이 들어올 경우 호가스프레드 2%로 계약한 증권사가 1만원 수준에서 주식을 매입해 다시 팔자 주문을 내는 방식이다.

하락장에서는 주식을 팔고 싶은 투자자의 물량을 받아주는 안전판이 된다.

현재 코스닥에는 풍국주정 오리콤 등 최초 13개사에 윈포넷 등 3개사가 추가돼 총 16개사가 LP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호가스프레드=매도호가와 매수호가를 더해 2로 나눈 값을 분모로 하고 두 호가의 차이를 분자로 해 100을 곱한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