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불친절한'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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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을 맞아 코스닥 상장사들이 지난해 경영 성적을 발표하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을 슬그머니 빼는 사례가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부실업체뿐만 아니라 상당한 실적 규모를 갖춘 중견회사들마저 이런 '불친절한 공시'에선 예외가 아니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7년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업체 206곳 중 65%인 135곳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채 연간 자료만을 내놓았다.
특히 이 가운데는 동서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오스템임플란트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링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 드는 회사도 6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331억원,영업이익은 34.5% 줄어든 40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이 사실은 공시 대신 삼성증권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작년 실적 결산 기간이 촉박해 미처 4분기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2000년 상장 후 단 한 번도 분기별 실적을 정리한 공시를 내놓지 않았다.매월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그 다음 달 1일 공시하는 형식으로 실적 공시를 처리하고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전 직원이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상장 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경영실적을 공개했다"며 "분기별 실적이 월별 실적 합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상장 후에도 분기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공시제도팀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제출 전 실적 공시는 상장사의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제재조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며 "코스닥 상장사들의 회계 관련 공시에 대해 시장의 원성이 높은 만큼 차후 공시 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7년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업체 206곳 중 65%인 135곳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채 연간 자료만을 내놓았다.
특히 이 가운데는 동서 하나투어 아시아나항공 오스템임플란트 소디프신소재 주성엔지니어링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 드는 회사도 6곳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한 331억원,영업이익은 34.5% 줄어든 40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이 사실은 공시 대신 삼성증권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작년 실적 결산 기간이 촉박해 미처 4분기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나투어는 2000년 상장 후 단 한 번도 분기별 실적을 정리한 공시를 내놓지 않았다.매월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그 다음 달 1일 공시하는 형식으로 실적 공시를 처리하고 있다.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전 직원이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상장 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경영실적을 공개했다"며 "분기별 실적이 월별 실적 합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상장 후에도 분기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공시제도팀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제출 전 실적 공시는 상장사의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제재조치는 마련돼 있지 않다"며 "코스닥 상장사들의 회계 관련 공시에 대해 시장의 원성이 높은 만큼 차후 공시 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