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간 중 해외 변수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M&A(인수.합병) 이후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한국 등 세계 증시가 자생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설 연휴 기간 해외에서 벌어질 몇 가지 변수를 통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허 연구원은 이 같은 배경에서 지켜 봐야 할 변수로 △미국 채권보증업체들의 자본 확충 △중국의 추가 대설 대책 △유럽의 통화정책 등을 꼽았다.

특히 가장 큰 변수로 미국 채권보증업체들의 유동성 확충 진척 상황을 꼽았다.작년 4분기 실적 악화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놓인 채권보증업체들에 대해 자본 확충 지원 의사를 밝힌 씨티그룹 등 투자은행들이 이 기간 동안 어떤 추가 대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 증시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이 기간 증시가 휴장하지만 정부의 대설 대책이 관심거리다.대우증권은 중국 정부가 대출 등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식품 비축분을 방출하는 한편 물가 감독을 강화하고 있어 여태까지의 긴축 정책의 강도를 완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도 "관심의 초점을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긴축 완화 등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