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급등락으로 주가 거품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베이징 올림픽이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전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시장을 떠받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런 기대감은 'O-스톡'의 랠리로 반영되고 있다.O-스톡은 중국의 100여개 '올림픽(Olympic) 수혜주'를 뜻한다.

올림픽 티켓 에이전트인 중국스포츠산업그룹의 경우 작년 750%나 상승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27% 올랐다.지난달 하락장에서도 이들 O-스톡의 낙폭은 상하이종합지수 낙폭(16.7%)의 절반에 불과했다.

지난해에 "중국 주식시장이 이미 버블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던 청 스웨이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기존 주장을 뒤엎고 "올림픽 전에는 천천히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펑치 베이징 대학교 금융감독조사센터장도 "큰 수익을 얻고 싶다면 주식을 팔지 말라"고 조언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