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전국 지역구 평균 경쟁률이 9 대 1을 넘어섰고 일부 지역은 출마자가 무려 20여명에 달한다.

한국경제신문이 전국 취재망을 가동해 전국 243개 지역구의 출마 예상자를 집계한 결과 5일 현재 2280여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경쟁률은 9.4 대 1이었다.대전이 16 대 1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14 대 1,전북이 13.5 대 1로 뒤를 이었다.서울은 가장 낮은 7.6 대 1을 기록했다.대전 유성과 전북 익산갑,부산진갑,대구 중남,충남 천안을 등은 경쟁률이 23~25 대 1에 달했다.주요 정당의 공천심사가 끝나면 최종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총선은 다당제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4.8 대 1을 기록한 17대 총선보다는 경쟁률이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사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와 대선에서 참패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재기 여부다.한나라당은 집권세력에 의석을 몰아줘야 국정의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국정 안정론'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건전한 야당을 키워야 일당 독주를 막을 수 있다는 '견제론'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지난 17대 총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당시 열린우리당)은 '탄핵 역풍'에 힘입어 수도권 109석 중 76석을 석권하며 전체 의석 152석을 차지했지만 이번은 대선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정반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신당의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강동균/이준혁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