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으로 인수된 진흥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기존 최대주주 측 보유 지분이 매물로 나올 것이란 우려가 나왔으나 실제 물량 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흥기업의 자회사인 이화전기는 이미 지분을 정리했고,주요주주인 미르이앤씨의 경우 잔여 주식이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이다.또 일부 특수관계인은 인수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보유 주식을 장내매도했거나 인수 후에는 효성의 특수관계인으로 편입됐다.

진흥기업은 5일 주요 주주인 미르이앤씨의 지분율이 8.95%에서 3.94%로 줄었다고 밝혔다.효성의 유상증자 참여와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장내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미르이앤씨의 남은 주식은 589만7116주로 금액으로는 120억원 정도다.하지만 이 주식은 시장에 나오기 힘들다.미르이앤씨가 증권금융으로부터 진흥기업 보유 주식을 담보로 82억원 정도를 대출받았기 때문이다.증권금융 관계자는 "미르이앤씨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한도껏 대출받은 상태여서 대출금을 갚지 않는 한 주식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