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 부분 진출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밤과 낮>의 여주인공 박은혜가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밤과 낮>은 홍상수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이자, 홍상수 감독 영화로서는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이 시도돼 촬영 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작품.

프랑스 파리에서 90% 이상 촬영됐고 한국에서 크랭크업 후 곧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출품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오! 수정>부터 시작해 <해변의 여인>까지 3차례에 걸쳐 홍상수 감독 영화의 오디션을 봤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4수 끝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박은혜는 이번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만 하다고.

특히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는 영광까지 가져다준 것.

하지만 <밤과 낮>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진출하기까지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투자에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계획되었던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이 생겼던 것.

몸집을 줄이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들은 스스로 개런티를 줄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되자 박은혜 또한 제작비에 보탬이 되고자 노개런티 의사를 영화사 측에 전해 노개런티로 출연하게 됐다.

<밤과 낮>은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하게 된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7일부터 17일까지 제 5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참여 후, 28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