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하는 MBS '불만제로'는 설날 특집방송으로 20분 일찍 시작한다.

이날 방송에는 굴비선물세트의 비밀과 함께 탈모관리실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설날, 백화점 효자 상품 중 하나인 '굴비'.

너무 귀해서 직접 먹기보다는 선물 혹은 제수용으로 더 많이 팔린다. 그런데 선물로 보낸 굴비가 소비자가 구입한 굴비가 아닌 더 낮은 등급의 굴비가 보내질 수도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굴비는 1cm 차이로 나뉘는 등급이 나뉘며 각 등급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굴비는 품질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각 업체는 임의로 중량이나 길이로 등급을 결정,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굴비선물세트는 최상급 200만 원 짜리부터 가장 싼 10만 원짜리 까지. 한 등급 당 가격차는 10만 원 내외.

1cm 정도의 길이 차 밖에 나지 않는 각 등급의 차이를 육안으로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 그렇다면 판매자들은 각 등급별로 굴비를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 것일까?

불만제로팀은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제대로 배달되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았으나, 백화점 창고 안에서 벌어지는 이 금시초문의 상황을 확인할 길은 막막하기만 했다.

결국, 서울시내 8곳의 백화점 굴비 매장을 무작정 찾아다닌 끝에 드디어, 굴비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굴비두릅 위에 달린 색깔띠.

이 색깔 띠가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든 굴비의 등급을 표시하는 것이라는 결정적 단서를 포착하게 됐다.

이 띠는 생산지에서부터 달려 온 것으로 중간에 재작업이나 섞이는 일 없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굴비선물세트를 주문, 택배로 배달시키면 어김없이 낮은 등급으로 보낸다는 믿기 힘든 제보를 받았다.

사실 확인을 위해 불만제로, 직접 굴비세트를 배달시켜보기로 했다. 주문할 제품은 백화점에 입점 중인 A사 48만 원 제품 10개. B사 40만 원 제품 5개. 38만 원 짜리 제품 3개를 주문했다. A 사 제품은 주황색으로 표시된 제품이, B 사 제품은 빨강색으로 표시된 제품이 도착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B사는 8개 모두 10만 원이나 낮은 등급의 굴비들이 도착했다.

A사 또한 많게는 20만 원 차이가 있는 굴비세트와 색깔표식이 없는 굴비까지 총 7개가 잘못 배달 되어왔다. 그리고 제대로 도착한 굴비마저도 썩은 굴비! 소비자들이 감사의 표시로 선물하는 굴비선물세트.

보내는 사람이 확인할 수 없다는 허점을 노리고 혹시나 구입한 굴비가 아닌 다른 굴비가 보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제로맨이 간다.’에서 굴비선물세트의 수상한 비밀이 밝혀진다.

실험카메라 - 머리 나게 해줄게~

탈모 인구 900만 시대. 자살을 생각할 만큼 수치스럽고 두렵다는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시장에는 각종 제품들이 베스트 셀러를 기록하며 팔리고 있다. 상품과 함께 탈모 관리실 또한 성업중인 것이 업계의 현황.

하지만, 불만제로 제작진은 수 백 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음에도 계속해서 탈모가 진행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곧 다시 머리가 날 수 있을 거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탈모 증상이 생기자 탈모관리센터를 찾은 C씨.

관리실에서는 지속적인 관리를 받으면 6개월 만에 확연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피검사뿐 아니라 관리센터에서 권하는 제품들을 구입하는데 쓴 돈만 1천여 만 원. 그러나 C씨는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도 머리가 더 빠지고 있었다.

일반 화장품이나 샴푸보다 3배에서 10배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는 탈모관리제품. 적게는 3개월 많게는 1년이면 확실한 탈모방지와 심지어는 발모까지 장담한다는 탈모관리실. 효과를 직접 느끼면 1년에 천 만 원이나 드는 관리비용도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는데, 과연 이 가격만큼 탈모 방지의 효과는 있는 것일까?

100% 책임보증을 내세우는 일부 탈모관리실.

그러나 병원에서도 탈모치료는 아직 넘기 힘든 벽. 그런데 어떻게 이 탈모관리업체들은 그 효능, 효과를 장담하는 것일까? 의학적으로 검증받은 약에 대한 비난까지도 서슴지 않는 일부 탈모관리업체들. 그리고는 각종 비싼 기기와 각종 첨단기기들로 심지어 유전에 의한 남성탈모도 고칠 수 있다고 탈모인들을 유혹 하고 있었다. 그들이 내세우는 탈모의 원인과 치료방법은 간단했다. 그것은 바로 '두피관리'가 원리. 선천적인 탈모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는 이들은 두피의 피지와 노폐물, 모낭충 등을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각종 기기들로 이것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볼 때 이들은 탈모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원인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 사실을 정말 모르고 탈모 치료를 한다고 하는 것일까?

7일 방송되는 '불만제로'에는 독극물로 고기불판을 닦는것을 고발한 방송이후에 대해서도 취재했다.

불만제로 방송 이후, 식약청에서는 각 음식점에 올바른 불판 닦기 요령에 관한 홍보물을 발행, 배포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각 고깃집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판 세척제 단속 현장과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불판 세척법을 바꾼 고깃집들, 불만제로가 만든 신선한 변화의 현장을 찾아가 본다.

방송은 7일 저녁 6시30분.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