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아직은 짧게 본다"-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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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70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1월 한달간 고전했던 증시가 2월 들어 급반등한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이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들 사이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가세하면서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5일 대신증권은 외국인들의 시각이 아직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면서, 순매수의 기조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은 지난 4분기 이후 확대되고 있는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간 수익률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美 S&P500지수는 지난 1월 중순 작년 10월 고점 대비 16% 하락하며 저점을 확인했지만, 국내 증시는 그보다 더 늦은 월말에 작년 고점 대비 23%나 하락하면서 저점을 확인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는 지난해 10월 이후의 낙폭을 33% 가량 만회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증시는 21% 회복하는데 그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경기 방어업종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올 1월16일까지 유통과 보험,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 경기방어 업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순매수에 가까운 매매 패턴을 구사한 반면,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철강금속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그리고 이후 지난 1일까지는 종이목재와 섬유의복에 이어 전기가스 등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기전자나 기계, 철강 등에 대한 일평균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이는 그 동안의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른 것일뿐 근본적으로 경기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월 한달간 고전했던 증시가 2월 들어 급반등한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이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던 외국인들 사이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데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가세하면서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5일 대신증권은 외국인들의 시각이 아직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면서, 순매수의 기조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은 지난 4분기 이후 확대되고 있는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간 수익률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美 S&P500지수는 지난 1월 중순 작년 10월 고점 대비 16% 하락하며 저점을 확인했지만, 국내 증시는 그보다 더 늦은 월말에 작년 고점 대비 23%나 하락하면서 저점을 확인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는 지난해 10월 이후의 낙폭을 33% 가량 만회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증시는 21% 회복하는데 그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경기 방어업종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올 1월16일까지 유통과 보험,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 경기방어 업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순매수에 가까운 매매 패턴을 구사한 반면,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철강금속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그리고 이후 지난 1일까지는 종이목재와 섬유의복에 이어 전기가스 등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기전자나 기계, 철강 등에 대한 일평균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이는 그 동안의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따른 것일뿐 근본적으로 경기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