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신한지주에 대해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수익예상 상향에도 불구하고 2007년 순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6만9400원으로 4.9% 하향조정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톱라인의 꾸준한 증가가 가능하고 비은행 부문의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이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상승함에 따라 이익 증가의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할 때 은행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주도적인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신한지주의 2007년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56.9% 감소했다.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나 일회성 요인이 있었고 판관비와 대손상각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구 애널리스트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6500억~7000억원 정도의 순이익으로 전분기 일회성 제외 순이익 6000억원 보다 개선된 양호한 실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순이익은 30.8%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자산 증가, LG카드 자회사 편입에 힘입어 44.4% 늘었다. LG카드 매각익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37.0% 증가해 총영업이익은 42.5% 늘었다. 이에 따라 판관비가 33.4%, 대손상각비가 48.2%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대우증권은 신한지주의 2008년 당기순이익이 2조64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7년보다 10.2% 증가한 규모이다.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이 안정화되면서 1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비이자부문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의 감소로 24.8%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총영업이익은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