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사업부문 전반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000억원과 118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8.8%와 17.5% 증가했다"며 "삼성증권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사업부문 전반에 걸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주는 7조2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4배 급증했으며 시장다각화 측면에서도 큰 진전이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순이익이 81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0%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증권 예상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이는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엔진의 밥캣 인수관련 비용이 예상을 상회해 두산중공업의 지분법평가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향후 두산중공업이 이머징 마켓의 발전수요 급증, 원자력 발전 건설 붐, 담수시장의 턴어라운드 등 사업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장기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또 사업부문의 전반적인 호조와 더불어 두산엔진 등 핵심 자회사도 큰 폭의 성장을 시현하고 있어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