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국민은행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탁월한 수익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판매관리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과 카자흐스탄 은행 인수로 인해 주주가치가 감소할 수 있는 부분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증권사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중 총대출이 4.1% 증가하는 등 가계와 기업, 신용카드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특히 자산성장과 더불어 순이자마진이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데다 순수수료이익도 수익증권 판매수수료와 기타 원화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는 등 핵심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순이익도 대신증권 추정치인 2조80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2배에 불과한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광고선전비를 비롯한 마케팅비, 퇴직급여충당금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전분기대비 12.8% 증가했고, 향후 차세대 시스템 도입 시 추가적인 판매관리비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은 부담으로 지적됐다.

또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 은행 인수 역시 인수가격 자체가 너무 높아 단기적으로 주주가치를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