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이 5일 경쟁사인 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목표가를 함께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희준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주식중개)의 상대적 약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4만원이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끌어내렸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아 예상 거래대금의 하향 조정으로 인한 수익 추정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설명이다. 단 오프라인 브로커리지 부문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신용융자의 추가 공여 여력이 높아 시황이 호전되면 약정점유율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대우증권은 최근 자산관리 부문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신종증권에 비해 수익증권의 판매 비중이 낮은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관리 영업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대표 브랜드 상품 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3분기(10~12월) 부진한 실적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17억원, 58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1%, 35.4%씩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성과급 지급 시점이 당겨진 영향이 크지만 영업 전반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는 점에서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투자증권은 대형사 중 브로커리지 약세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어 약정점유율의 마지노선 설정이 시급하다"며 "은행연계 계좌의 도입 가능성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