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자 아직 늦지 않았다..투자기간은 짧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제금값의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금 투자가 아직 늦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국제금값이 14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 투자는 올해가 적기"라고 주장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휘청대고 있는 동안 안전자산인 금은 대체 투자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일부 금 광산들의 정전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금리인하로 인한 약달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값은 1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펀드와 ETF 등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위기시 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꼽히지만 주가지수보다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이 낮다"면서 "지금처럼 금값이 최고조에 달했을 땐 금 투자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구리나 원유와 달리 금은 실수요가 많지 않아 투기세력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장기간 지속된 달러 약세도 조만간 끝날 가능성이 있어 지금은 금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 비중을 줄일 때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승재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ETF의 급성장, 채산성 악화와 채굴량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금값은 80년대 초 수준(온스당 500달러, 현재가 환산시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美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이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수익률 저하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금값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충실히 반영해 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2003년 출시된 금 ETF가 매년 100% 이상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각국 중앙 은행들이 금값 안정을 위해 대량 매도를 자제하는 협약을 맺은 상황에서 ETF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는 금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세계 최대 금 생산지인 남아프리카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고, 채광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금값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판단.
이어 그는 "보석장식용 수요에 이어 투자 목적의 금 수요 등 중국의 금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인민은행에 의한 금 구입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항상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상승추세에 있더라도 인플레와 단기적인 금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 투자보다는 매매 타이밍을 조절하는 단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값의 상승 추세로 볼 때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량 매도제한 협약이 만기를 맞는 오는 2009년 재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 경우 단기적인 물량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따라서 금 투자는 1~2년 이내의 단기적인 투자로 국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5일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국제금값이 14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 투자는 올해가 적기"라고 주장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휘청대고 있는 동안 안전자산인 금은 대체 투자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였다.
일부 금 광산들의 정전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금리인하로 인한 약달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값은 1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펀드와 ETF 등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위기시 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꼽히지만 주가지수보다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이 낮다"면서 "지금처럼 금값이 최고조에 달했을 땐 금 투자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구리나 원유와 달리 금은 실수요가 많지 않아 투기세력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장기간 지속된 달러 약세도 조만간 끝날 가능성이 있어 지금은 금에 투자할 때가 아니라 비중을 줄일 때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승재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ETF의 급성장, 채산성 악화와 채굴량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금값은 80년대 초 수준(온스당 500달러, 현재가 환산시 14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경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美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등이 달러화 자산에 대한 투자수익률 저하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약세를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금값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충실히 반영해 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 2003년 출시된 금 ETF가 매년 100% 이상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각국 중앙 은행들이 금값 안정을 위해 대량 매도를 자제하는 협약을 맺은 상황에서 ETF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는 금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세계 최대 금 생산지인 남아프리카의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고, 채광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금값 하락의 안전판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판단.
이어 그는 "보석장식용 수요에 이어 투자 목적의 금 수요 등 중국의 금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인민은행에 의한 금 구입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금값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금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항상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상승추세에 있더라도 인플레와 단기적인 금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기 투자보다는 매매 타이밍을 조절하는 단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값의 상승 추세로 볼 때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량 매도제한 협약이 만기를 맞는 오는 2009년 재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 경우 단기적인 물량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따라서 금 투자는 1~2년 이내의 단기적인 투자로 국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