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마다 재방송 일색인 설특집극중에서 MBC가 마련한 설특집 드라마 <쑥부쟁이>(극본 김정수, 연출 권이상)가 진한 감동을 주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쑥부쟁이>는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갈등과 그것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 자신의 병을 자식들에게 차마 밝힐 수 없는 아버지의 고민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식들을 챙기려고 하는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그린 드라마.

또한 <쑥부쟁이>는 <전원일기>의 김정수 작가와 권이상 피디가 연출을 맡고,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주연까지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버지 '창순'의 역할을 맡은 권성덕과 어머니 '순심' 역할을 맡은 김용림은 <전원일기>에 조연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 주요 등장인물이었던 고두심(맏딸 영옥)과 박순천(세째 며느리 정미),박은수(억만이), 이계인(세째 아들 영종)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 평생 땅을 일궈온 아버지와 그의 곁을 지킨 어머니의 이야기로 현대 사회의 가족현실을 그려낸 작품으로 고집 불통의 노인 창순(권성덕)은 자신의 위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알고 서울에 있는 자식들을 불러들인다. 그러나 아버지의 오른 땅값에만 관심을 가진 자식들은 분배 문제로 다투게 된다.

자신의 병을 차마 밝힐 수 없는 아버지의 고민과 철없는 자식들이지만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들을 챙기는 어머니(김용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드라마가 끝난 뒤 게시판에는 "드라마 보며 펑펑 울었습니다" "감동적인 드라마 였습니다" "부모님께 정말 잘해야 겠습니다" 등의 시청자들의 글이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한편, 제작진은 "들판에 흔히 피어있는 쑥부쟁이처럼 너무나 가까이 있어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모님의 소중함과 그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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