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으로의 쏠림현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월간 주식형펀드 증가분 중 절반 이상이 미래에셋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1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27조8245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1조4730억원 늘었다. 이 기간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조192억원 불어나 월간 증가분의 52.46%에 달했다.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월별 주식형펀드 증가액 중 미래에셋의 비중은 30% 안팎에 그쳤다. 월별 증가액 중 미래에셋 상품 비중은 작년 6월 32.80%,7월 23.07%,8월 28.52%,9월 26.65% 등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10월 46.91%로 급증한 데 이어 12월에는 50.32%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펀드 등 해외펀드로의 유입이 주춤한 이후 미래에셋의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대거 유입 중이다.

미래에셋의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10월 1조9000억원가량 늘었으나 11월 이후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매월 4조원 이상 급증하고 있다. 1월의 경우 '인디펜던스주식형1'(6646억원) '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6478억원) '3억만들기인디펜던스K-1'(5504억원) '인디펜던스주식형2'(4276억원) '디스커버리주식형4A'(5494억원) 등 대표 국내형 상품의 설정액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기준으로 전체 주식형펀드 중 미래에셋 비중은 35.02%에 달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