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가세를 보여 온 코스피200선물 미결제약정이 9만계약 초반으로 급감했다. 이는 외국인의 시각변화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선물 미결제약정은 9만1932계약으로 급감했다. 전일보다 6159계약 줄어든 것이다.

미결제약정은 투자자들이 선물 신규 매수나 신규 매도에 나선 후 포지션을 정리(청산)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는 부분(계약)을 말한다. 신규 매수는 이후 (전)매도로, 신규 매도는 (환)매수로 청산된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4일은 장중 시각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으나 5일은 투기적 매매에 나선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적극 청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반등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도 "투기성 매도 미결제 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르면 지수는 바닥을 확인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가 본격화되지 않는 점은 꺼림칙한 구석이다. 심 수석연구위원은 "투기성 매도 미결제의 주역이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최근 이들의 순매수 누적이 미진하다는 점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