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있는 글로벌 증시] G7, 경기침체 대책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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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가 하강 위험에 직면해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공동의 금리인하나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 등 구체적인 대책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주요 결의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작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7 회의 이후 서브프라임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선 금융시장 안정과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대응책 등이 집중 논의됐다. G7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미국 주택시장 침체,원자재 및 곡물가격 급등,일부 국가의 인플레 우려 등으로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적으로나 공동으로 적절히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정책 협조 내용은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미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작년 9월 이후 2.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고,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감세를 단행키로 했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은 공동 보조를 맞추기가 어려운 처지이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동결했다.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경제전망이 매우 불확실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이 눈길을 끌긴 했다.일본은 정책금리가 연 0.5%여서 더 내리기 어려운 수준인 데다 재정적자로 감세도 힘들다.
공동성명은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국 금융회사의 정확한 손실 공시와 신뢰회복을 위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7 회원국들은 올 들어 뉴욕 선물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원유 가격 급등이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는 점을 중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에 증산을 촉구하는 문안도 성명에 포함시켰다.
G7 회의에선 또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미국 일본 영국이 중심이 돼 개발도상국의 환경대책을 지원하는 국제기금을 설립키로 했다.
이번 G7 회의에는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러시아도 일부 토론에 참석했고,확대 회의에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도 자리를 같이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그러나 공동의 금리인하나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 등 구체적인 대책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9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주요 결의 내용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작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7 회의 이후 서브프라임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선 금융시장 안정과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대응책 등이 집중 논의됐다. G7 회의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은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여건)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미국 주택시장 침체,원자재 및 곡물가격 급등,일부 국가의 인플레 우려 등으로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적으로나 공동으로 적절히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정책 협조 내용은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미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작년 9월 이후 2.2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했고,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감세를 단행키로 했지만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은 공동 보조를 맞추기가 어려운 처지이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동결했다.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경제전망이 매우 불확실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점이 눈길을 끌긴 했다.일본은 정책금리가 연 0.5%여서 더 내리기 어려운 수준인 데다 재정적자로 감세도 힘들다.
공동성명은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국 금융회사의 정확한 손실 공시와 신뢰회복을 위한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7 회원국들은 올 들어 뉴욕 선물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원유 가격 급등이 세계 경제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는 점을 중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산유국에 증산을 촉구하는 문안도 성명에 포함시켰다.
이번 G7 회의에는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러시아도 일부 토론에 참석했고,확대 회의에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도 자리를 같이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