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줄이려면 '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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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시내전화 휴대폰 인터넷TV(IPTV) 등 여러 상품을 묶어 한꺼번에 가입하면 기본료를 10~20% 깎아주는 결합상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유선시장의 절대 강자 KT가 최근 집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았고 이동통신 1위인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계기로 유·무선 결합상품의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KT는 집전화까지 묶어 여러 상품에 가입할 때 기본료를 낮춰주는 결합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휴대폰,초고속인터넷,와이브로,IPTV,인터넷전화 중 2가지 이상을 묶어 가입하던 기존 결합상품에 KT의 최대 강점인 집전화를 포함시킨 것.
가령 집전화,메가패스,쇼를 따로 가입해 월 8만2000원을 내는 가입자가 결합상품으로 바꿔 할인을 받으면 월 1만6922원을 절약해 통신비를 20.6% 줄일 수 있다.집전화+메가패스+메가TV 상품에 가입하면 할인 전 5만9000원에서 1만4622원을 줄여 25%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KT의 결합상품 할인율은 약정 기간과 상품에 따라 최소 5%, 최대 50%다.할인을 받으려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해 3개 이상 함께 가입해야 한다.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상품 '하나세트'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벌써 81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초고속인터넷,일반전화,하나TV를 묶어 가입할 수 있다.세 가지 서비스에 한꺼번에 가입하면 각각 20% 할인한 요금으로,두 가지를 동시에 가입하면 각각 10% 할인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텔레콤은 정부의 인가가 나오면 이동전화까지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결합상품 가입자도 늘고 있다.인터넷전화 'myLG070'과 인터넷TV 'myLGtv',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가운데 2개 이상 묶어 가입한 고객이 최근 20만명을 넘었다.LG데이콤 관계자는 "결합상품은 서비스를 각각 이용할 때보다 최고 27%,경쟁사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대비 15% 저렴하다"고 말했다.
결합상품 경쟁은 IPTV에 실시간 방송이 접목되는 올 하반기 이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기존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결합상품에서 탈피해 인터넷TV,일반전화,이동전화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결합상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합상품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보통 결합상품은 약정 기간에 따라 할인폭이 달라진다.흔히 3년까지 약정 기간을 늘리면 할인폭도 커지지만 만일 중간에 한 상품이라도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각 가정의 상황을 꼼꼼히 따져 약정 기간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KT는 집전화까지 묶어 여러 상품에 가입할 때 기본료를 낮춰주는 결합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휴대폰,초고속인터넷,와이브로,IPTV,인터넷전화 중 2가지 이상을 묶어 가입하던 기존 결합상품에 KT의 최대 강점인 집전화를 포함시킨 것.
가령 집전화,메가패스,쇼를 따로 가입해 월 8만2000원을 내는 가입자가 결합상품으로 바꿔 할인을 받으면 월 1만6922원을 절약해 통신비를 20.6% 줄일 수 있다.집전화+메가패스+메가TV 상품에 가입하면 할인 전 5만9000원에서 1만4622원을 줄여 25%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KT의 결합상품 할인율은 약정 기간과 상품에 따라 최소 5%, 최대 50%다.할인을 받으려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해 3개 이상 함께 가입해야 한다.
하나로텔레콤의 결합상품 '하나세트'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벌써 81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초고속인터넷,일반전화,하나TV를 묶어 가입할 수 있다.세 가지 서비스에 한꺼번에 가입하면 각각 20% 할인한 요금으로,두 가지를 동시에 가입하면 각각 10% 할인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한 SK텔레콤은 정부의 인가가 나오면 이동전화까지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결합상품 가입자도 늘고 있다.인터넷전화 'myLG070'과 인터넷TV 'myLGtv',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가운데 2개 이상 묶어 가입한 고객이 최근 20만명을 넘었다.LG데이콤 관계자는 "결합상품은 서비스를 각각 이용할 때보다 최고 27%,경쟁사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 대비 15% 저렴하다"고 말했다.
결합상품 경쟁은 IPTV에 실시간 방송이 접목되는 올 하반기 이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기존 초고속인터넷 중심의 결합상품에서 탈피해 인터넷TV,일반전화,이동전화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결합상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합상품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보통 결합상품은 약정 기간에 따라 할인폭이 달라진다.흔히 3년까지 약정 기간을 늘리면 할인폭도 커지지만 만일 중간에 한 상품이라도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각 가정의 상황을 꼼꼼히 따져 약정 기간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